김장이란 한 해 동안 먹을 김치를 한꺼번에 담가 저장하는 것으로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 전후로 담그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그러면 김장은 언제부터 담그기 시작했고 발효식품인 김치에는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김장의 유래와 어원
① 유래
고려 시대 이규보의 《 동국이상국집 》의 기록이 있습니다.
" 장을 담근 무 여름철에 먹기 좋고 소금에 절인 순무 겨울 내내 반찬 되네"
옛날에는 채소를 오래 보관하며 겨울에 먹기 위해 소금에 절여서 보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 절인 채소에 소금 외에도 장이나 초, 향신료로 한 번 더 양념하고 오이, 미나리, 갓, 부추 등을 더하는 방식으로 더욱 다양해져 갔습니다.
이때 새로운 형태인 물김치도 나타나게 됩니다.
지금의 김치와 비슷한 형태는 임진왜란 이후 고추가 도입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고추가 들어오면서 고추의 매운맛과 해산물 젓갈류의 감칠맛이 어우러져서 한국만의 독특한 발효 음식인 김치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② 어원
김치의 어원은 채소를 소금물에 담가서 절이고 오래 보관하는 담금 채소라는 뜻의 한자어 침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한자어인 침채를 우리나라 말로 발음하면 딤채로 발음되고 딤채가 짐채로 바뀌고 조선 후기 김채로 쓰이다가 19세기에 김치로 되었다고 합니다.
③ 유네스코 등재
김치가 발효음식인 완벽한 건강식품으로 세계에 알려지고 김치 담그는 문화가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여러 세대에 전승되면서 반복해서 행해지며 가족과 이웃 간 협력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좋은 생활 관습이라는 것을 인정받아 2013년 12월 김치 담그기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2017년 11월 15일 김치 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2. 김치 효능
김치는 소금으로 배추를 절이면서 1차 발효를 하고 갖은양념을 버무려 숙성을 하며 2차 발효를 거치면서 다양한 영양소를 만들어내고 풍부한 맛을 내는 건강식품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식이섬유, 카로틴, 페놀성 화합물 등 생리 활성 물질이 생성되고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아져서 항산화, 항암,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좋습니다.
또한 소화와 이뇨작용, 다이어트, 아토피, 빈혈 등에도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3. 김장 김치 담그기와 지역별 차이
◈ 김장 담그기
예전에는 배추를 반으로 쪼개어 소금물에 10시간 정도 절이는 과정을 거쳐서 김치를 담갔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절임 배추를 많이 판매하기 때문에 조금은 수월하게 김장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① 잘 절인 배추를 헹구어 물기를 빼줍니다.
② 양파와 무, 마늘, 생강을 갈고 무채와 쪽파, 갓 등 채소를 넣고 젓갈과 액젓, 매실 등으로 간을 맞추어 버무려줍니다.
각 지방에 따라 넣는 젓갈과 채소들이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③ 배추에 양념을 골고루 바르듯이 넣어 저장용기에 차곡차곡 담는데 이때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최대한 꼭꼭 눌러 담아야 김치가 맛있습니다.
④ 다 담은 후 배춧잎을 덮어 한 번 더 공기와 접촉을 차단해 줍니다.
예전에는 항아리에 담아 땅속에 묻어놓고 온도를 유지하며 먹었지만 지금은 김치 냉장고가 워낙 좋아서 보관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 지역별 차이
① 서울 경기도 김치
새우젓, 조기젓 등 담백한 젓갈을 쓰면서 생새우, 생태, 갈치를 넣기도 합니다.
② 강원도 김치
산간 지역과 해안 지역으로 나뉘어 다른 김치 맛을 느낄 수 있는데 동해의 해산물을 많이 넣기도 합니다.
③ 충청도 김치
소금을 주로 사용하고 젓갈을 많이 쓰지 않아 담백하며 식힌 풋고추와 미나리, 청각 등을 넣기도 합니다.
④ 경상도 김치
소금 간을 짜게 하는 편으로 고춧가루와 마늘을 많이 넣어 매운 편이고 멸치젓과 갈치속젓을 넣기도 합니다.
⑤ 전라도 김치
밴댕이젓, 병어젓 등 다양한 젓갈과 멸치 젓국을 많이 넣어 김치 색깔은 탁하지만 깊은 맛이 있습니다.
⑥ 제주도 김치
양념은 적게 쓰고 국물이 많은 편이며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김장하는 시기는 입동 전후로 하는 것이 가장 맛이 좋으며 겨울이 빨리 오는 북쪽 지역은 일주일 가량 빨리 하고 서울 등 중부 지역은 일주일 정도 늦게 하며 남쪽 지역으로 갈수록 늦어지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12월 중순까지는 김장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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